은빛 이야기/나의 마음 창고

비 온 뒤에 땅은 더 단단해 지고

은빛Angel 2021. 6. 15. 18:44

비가 자주 오는 요즘 날씨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비 온 뒤에 땅은 더 단단해집니다.

당사자와 센터 그리고 가족들이 날을 세우고
서로를 향해 비난하기보다는
우린 서로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에
더 집중했으면 합니다.

대나무 밭에 비 온 후 죽순들이 싹을 틔워서
단단한 땅이었지만 비 온 뒤 연해진 흙을 뚫고
나옵니다. 땅은 단단해지고 죽순도 점차 단단해
져 갑니다. 야들야들한 죽순이지만
단단하고 곧은 대나무가 됩니다.

죽순처럼 연하고 야들야들 힘도 없지만
그 정체성은 대나무이고 곧은 나무입니다.

오늘 봉천동에 자리한 어느 센터에서
30분 정도 비당사자 선생님과 위기지원에 관련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동료지원이용자로써 신청할 수 있다 하셔서 감사히 상담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드는 생각들이

여리고 약한 우리들이 연대하며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분명 우리는 대나무 숲을 이룰 것을
분명할 것입니다.

그날을 함께하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비를 맞으며 때론 바람을 맞으며
햇빛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